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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PIPFF] 단순히'평화'의 문제가 아니다…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개막

배우 박성웅의 사회로 오후 8시부터 개막식 시작
최근 냉랭해진 남북관계 속 문성근 이사장 "앞으로 더 나아가는 영화제 될 것"

입력 2020-06-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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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도 있었는데
18일 오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티롤 갤러리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20주년 기념 사진전에서 한 관객이 과거 남북 정상이 만나는 사진을 둘러보고 있다.(연합)

 

한반도의 위기 속에서도 2020년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18일부터 개막했다. ‘다시,평화’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18일 오후 8시 평창 대관령면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 배우 박성웅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제장편경쟁’,‘한국영화 클래식’,‘강원도의 힘’ 등 11개 섹션별로 34개국 96편(장편 49편·단편 4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공연은 영화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과 박순아 가야금 연주가가 평화를 기원하는 합동무대로 펼쳐진다.개막작 토르 클라인 감독의 ‘어느 수학자의 모험’ 상영도 바로 이어진다.나치의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원자폭탄을 개발해야 했던 폴란드 출신 천재 수학자의 실화를 담았다.

지난해 남북한 갈등을 타파하고 평화를 나누자는 기치로 출발한 영화제는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 등 관련 영화 5편을 소개한다. ‘한국영화 스펙트럼K’ 섹션에서는 김보라 감독의 ‘벌새’ 등 여성감독 작품을 선보인다.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은 금일 오후 평창 알펜시아 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영화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문화예술쪽으로 남북관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영화제가 기여하길 기대하고 시작한 일”이라며 최근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일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있었던 여러 위기들 중에서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가 강한 것은 사실이지만 매듭을 짓고 전환점을 찾는 계기가 되듯 이번에도 흐름으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세계 유일 분단국으로서 평화를 추구하는 영화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영화제 고유 섹션 ‘평양시네마’와 ‘강원도의 힘’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북한 콘텐츠와 지역 감독들의 독창적인 작품들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남부군’ 정지영 감독의 마스터클래스와 더불어 6·15 20주년 기념 사진전,컬처 허브 강원,지역 특산물을 판매하고, 젊은이들과 연대하는 마켓등이 열리며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특히 오대산 월정사에서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등 6월의 산사에서 즐기는 영화로 준비되어 있다.‘제 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오는 23일까지 6일간 북한 관련 작품들은 물론 인권, 전쟁 등 이슈를 담은 신작들을 한 자리에 모아 평화의 메시지를 건낼 예정이다. 

 

평창=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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